기획전시

도성의 수문(水門)

도성의 수문(水門)

전시기간
2019-06-11 ~ 2019-10-27
전시장소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

한양도성의 동쪽,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에는 사람이 아닌 하천의 흐름을 위한 두 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오간수문(五間水門)과 이간수문(二間水門)은 조선시대 도성 안을 흐르던 물길이 도성 밖으로 빠져나가는 하천의 배수구이자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시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도심 하천수의 관리가 부실해짐에 따라 수문은 제 기능을 잃어버렸고, 성벽과 함께 훼철되어 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발굴되어 그 원형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의 가장 낮은 곳에 건설된 성곽시설물로서 수문의 역할과 물길과의 관계, 그리고 그것의 변화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두 수문이 위치했던 옛 동대문운동장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