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 보기
유물명 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 유물번호 서울역사014165
수량(점) 1 시대 한국(韓國) 조선(朝鮮)
크기 가로 : 213cm 세로 : 180cm 재질
주제 전통유물/고지도/서울지도
〈도성대지도〉는 현존하는 도성도(都城圖) 중에서 가장 큰 지도이며,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큰 화면에 정교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대표적인 도성도이다. 제작 시기는 1744년 개칭된 소덕문(昭德門)이 ‘소의문(昭義門)’으로 표기되어 있고, 1753년 숙빈묘가 육상궁(毓祥宮)으로 승격하는데 이 지도에는 ‘육상궁’으로 기록되어 있어 1753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수봉 동남쪽에 있는 암문(暗門)이 1760년에 대남문(大南門)으로 변경되는데 지도에는 ‘암문’으로 표기되어 있고, 1760년 수표교 북안에 설치된 수표교가 이 지도상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점을 보아 1760년을 지도 제작의 하한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도 제작 시기는 대략 1753년에서 1760년 사이로 추정된다.

지도는 다른 어떤 도성도보다 도성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도봉산에서 북한산을 비롯하여 백악(白岳), 인왕(仁王), 타락(駝駱), 목멱(木覓) 등 내사산(內四山)의 모습이 진경산수화풍으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도성 안과 밖의 하천은 본류와 지류를 구분하여 상세하게 그렸다. 도로망은 붉은 선으로 그렸는데 대로(大路)뿐만 아니라 골목길까지 자세히 그려 넣었다. 오부五部의 행정구역이 검은 점선으로 그려졌으며 각부에 소속된 방(坊)과 계(契)의 지명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특히 1751년(영조 27)에 개편한 방명(坊名)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 동부 12방 중에 연희방(燕喜坊)·천달방(泉達坊)·덕성방(德成坊)·서운방(瑞雲坊)·관덕방(觀德坊)·흥성방(興盛坊)의 6방을 폐지한 내용이 있으며, 남부의 성신방(誠身坊)·정심방(貞心坊)·예성방(禮成坊)을 폐지하고 대신 한강방(漢江坊)·둔지방(屯之坊)·두모방(豆毛坊)의 3방을 신설한 것과 서부에 신화방(神化坊)을 폐지하고 용산방(龍山坊)과 서강방(西江坊)을 신설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방의 행정구역은 그려져 있지 않으나 계 이름 앞에 방명의 첫 글자를 원 안에 표기하여 소속을 밝히고 있다. 특히 도성 안의 청계천과 그 지류에 건설된 다리를 대부분 그리고 명칭을 기재한 점은 다른 지도에서는 보기 힘들다. 전체적으로 행정구역의 상세한 파악, 궁궐, 관서, 도로망, 교량 등의 상세한 정보가 반영된 점으로 볼 때 관찬 도성도의 백미로 평가된다.

(『소장유물자료집13 - 한양 명품선』, 서울역사박물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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