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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60년대 서울시민의 발 , 서울전차 , 41년 만에 부활되다. !

서울역사박물관  ‘전차 381호’ 원형 복원 전시와 <전차와 지각생>조각작품 설치

- 전차 381호, 1950~60년대 전차 등굣길에 벌어진 헤프닝을 연출한 조각상 설치 

○ 2009년 9월 일반에 공개된 전차(제381호)에 60년대 전차 풍속도를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조각상을 설치하였다. 〈전차와 지각생〉 이라는 이 작품은 모자와 도시락을 집에 두고 전차를 타 안절 부절하는 학생과 갑작스러운 소란에 놀란 전차 운전사, 그리고 어린 아이를 업은 채 아들의 도시락을 들고 급하게 전차를 세우는 어머니, 그 옆에 오빠의 모자를 전차 쪽으로 내밀며 따라오는 누이동생을 연출한 작품이다. 

    〈전차와 지각생〉 작품해설
어느 날 아침 한 중학생이 등교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집을 나서는 바람에 미처 도시락과 준비물을 미처 챙기지 못한 채 복잡한 전차에 올라탔다. 전차를 탄 후 ‘아차’하며 난감해 하고 있는데, 전차 밖에는 막내 동생을 들쳐 업은 어머니가 자신이 미처 갖고 나오지 못한 도시락을 들고 쫓아오고, 누이동생은 모자를 들고 뒤이어 따라온다. 학생이 ‘스톱’하고 소리를 지르자 전차 내부에서는 기관사가 무슨 사고라도 난 줄 알고 놀란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 이러한 장면은 전차가 대중교통의 주요한 수단이었던 5, 60년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전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옛 향수를, 전차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 및 젊은층들에게는 재미와 더불어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이 작품은 김운성·김서경(46) 부부작가와 그 아들 경보(21), 3인 가족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되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90년 초반 MBC 정치드라마 제3공화국의 타이틀 제작, 2007년 돼지를 주제로 한 작은 동화 조각작품 등 해학과 풍자, 웃음과 재미가 넘치는 작품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지각생과 운전사

 

어머니와 누이동생

 지각생과 운전사

 어머니와 누이동생

 

작품전경

 

조각상과 작가

 작품전경

   인물조각상을 공동제작한 김운성·김서경 작가와 지각생의 모델역할을 한 아들 김보경군(오른쪽부터)

□1930년대부터 1968년 11월 29일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발이 되었던 전차 381호의 복원 ·보존처리 전후 모습.

             복원·보존처리전 모습

          복원·보존처리후 모습 

 전차이전

 복원된 전차

 처리전 내부

 보존처리후 내부

                   처리전 실내

    손잡이 및 천정등 복원

□ 서울 전차의 역사와 전차 381호의 연혁

 ○ 110여년 전 대한제국기 시절, 딱히 대중교통이라 부를만한 것이 없었던 때에 처음 등장한 전차는 매우 놀라운 근대 문물의 상징이었고, 동양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등장이었다. 콜브란 등이 고종 황제가 많은 비용을 들인 홍릉행차를 자주 다니는 것을 보고 고종황제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인 전차의 이용을 적극 건의하였다. 마침 근대 문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던 고종은 이를 허락하고 자금을 출자하여 한성전기회사를 설립하였다. 마침내 1899년 5월 17일 성대한 전차 개막식을 치르고 서울 시내에 전차가 달리기 시작하였고, 전차는 대표적인 근대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왔다.
 
 ○ 전차 381호는 1930년경 일본 나고야[名古屋]의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日本車輛製造株式會社)에서 제작한 반강제대형보기차(半鋼製-大形Bogie車)이다. 이 전차는 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 무게 약 18ton, 탑승인원 100명으로, 전차사업의 최전성기인 193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381호 전차의 행선지는 보존처리 과정 중 전차 내부에서 수습된 표지판으로 보아 을지로를 중심으로 운행한 것으로 보이나, 효자동에서 용산까지 운행하였다는 증언도 있어 여러 노선에 투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1968년 11월 30일 서울 시내에서 모든 전차 운행이 정지되면서 대부분 전차들은 폐기처분되었는데, 다행히 381호는 1973년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개장 때 공원에 전시되어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다.

□ 복원 · 보존 처리과정과 성과

 ○ 지난 2007년 12월 어린이대공원으로부터 전차 381호를 인수하고, 더 이상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보존처리를 진행하는 한편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자료조사와 고증작업을 실시하였다.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381호 전차의 제조형식인 반강제4륜보기차(半鋼制四輪 Bogie車) 도면을 입수하고, 국내를 비롯한 일본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가급적 차량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하였다.

 ○ 한편, 복원 ·보존처리 과정에서 6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되는 계몽문구들이 벽면의 구 페인트 아래층에서 발견되었다. 즉 ‘출입구 막지말고 좌석은 노유에게, 불평따라 간첩오고 자랑속에 비밀샌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보호석으로 안내합시다, 전차 안은 서로서로 깨끗이’로 당시 전차승객들이 지켜야할 공중질서와 사회적인 관심사가 반영되어 있다.

 발견문구     

 내부 발견 문구 

 내부 발견 문구

 

  전차관람안내

전차보호를 위하여 실내 관람시간을 다음과 같이 제한하오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람시간 : 오전 - 10:30 ~ 11:00, 12:00 ~ 13:00
              오후 -  2:30 ~ 3:00,    4:00 ~  4:30

※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 비나 눈이 오거나 기타 전차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관람을 제한합니다.
 ※ 전차 안에는 물, 음료수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차는 현재 2대만 남아있는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전차보호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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