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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석요 이미지1

1. 정의
송촌(松村) 지석영(池錫永, 1855-1935) 선생이 편찬한 한국 최초의 한자자전.


2. 일반적인 형태 및 특징

순종 3(1909)년 회동서관에서 간행되었고 뒤에 영창서관·아세아문화사 등에서 재간행되었다. 상권
이 1획∼4획, 하권이 5획∼17획까지 획수로 구별하여 총 1만 6295자를 해석하였다. 종래의 한자자
전들과는 달리 한자의 음과 새김을 모두 한글로 달았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범례 가운데 평성
(平聲)은 무점(無點), 상성(上聲)·거성(去聲)은 오른쪽 위에 1점을 찍어 표시한다는 방점(傍點)에 관
한 것과, 구개음화한 음을 구별하여 표시한다는 것, 용언에 해당하는 훈(訓)의 독법은 관습에 따라
<-을>로 새기며, <ㅺ, ㅼ, ㅽ, ㅾ>과 같은 병서를 버리고 <ㄲ, ㄸ, ㅃ, ㅉ>과 같이 쓴다는 것
등의 한글 표기에 관해 언급한 부분도 있다. 목록은 부수별로 상권이 1획에서 4획까지, 하권이 5획
에서 17획까지로 되어 있으며, 말미에 총 수록자수 1만6295자를 밝히고 있다. 하권의 권말에는 중
요한 구상명사에 대하여 그림으로 보였는데, 총 자수는 588자에 이른다. 이것은 본문의 새김을 보
완 하는 구실을 한다.
범례의 중요한 내용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자류의 취사는 ≪강희자전≫을 기준으로 하나 새
김은 ≪규장전운≫을 근거로 하였다. ② 정음과 속음의 판별도 ≪규장옥편≫에 따르되 ‘箚’와 같은
것은 관습에 따라 속음 ‘차’를 버리고 ‘잡’을 따른다. ③ 두 자가 서로 음의(音義)가 같을 때에는 어
떤 자와 같다는 것을 밝히고, 한 자에 여러 음의가 있을 때에는 어떤 자와 통한다는 것을 밝혔다.
④ 속자는 원주(原註) 외에 속간의 새김을 말미에 첨가한다. 그리고 속자에는 한국속자·중국속자·일
본속자를 망라하고 있다. ⑤ 한자가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에 두루 쓰이고 음의가 같을
때에는 먼저 평성을 제시하고 그 다음에 상성과 거성을 보였다. ⑥ 한글의 표음은 ≪소학언해≫의
범례에 따르되 방점(傍點)은 무인본(戊寅本)을 기준으로 하여 평성은 무점(無點), 상성·거성은 오른
쪽 위에 1점을 찍어 표시하였다. ⑦ 구개음화한 것은 구별하되 □ 안에 원음을 표시하고 훈음에서
는 구개음화한 것을 보였다. 예컨대, ‘天 텬 하날 천’과 같이 텬→천의 두 가지를 동시에 보인 것이
다. ⑧ 모음 ‘○’도 위의 ⑦과 같이 하여 ‘○’와 ‘ㅏ’의 두 가지를 표시하였다. ⑨ 용언에 해당하는
훈(訓)의 독법은 관습에 따라‘먹을, 안을, 받을’과 같이‘-을’로 새기고, ‘-ㄷ’ 받침은 속간에 ‘-ㅅ’
과 혼동하여 쓰는데, 관습에 따라 ‘-ㅅ’을 취한다. ⑩ 병서는 ‘ㅺ,ㅼ,ㅽ,ㅾ’과 같은 병서를 버리고
‘○,ㄸ,ㅃ,ㅉ’과 같이 쓰기로 한다는 것 등을 열거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당시 맞춤법에 대한 지석영 선생의 입장도 살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근대적 특징이라면, 책 끝에 그림으로 한자를 풀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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